경기 포천시 한 빌라에서 지난달 29일 발견된 시신 2구에서 수면유도제가 검출됐다. 경찰은 피의자 이모(50ㆍ여ㆍ구속)씨가 약물을 이용해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6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씨의 집 작은방 고무통 안에서 발견된 이씨의 남편 박모(51)씨와 직장 전 동료 A(49)씨의 시신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 박씨의 시신에서는 ‘독실아민’이, A씨의 시신에서는 ‘독실아민’과 ‘졸피뎀’이 한꺼번에 나왔다. 이씨의 집 안에서는 이런 성분이 함유된 일반의약품 12정이 들어가는 빈 종이상자 1개도 수거됐다. 생산연도와 판매처 등에 대해서는 경찰이 확인 중인데 독실아민 등은 통상 수면유도제로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이다.
경찰은 피의자 이씨가 이미 혐의를 시인한 내연남 A씨뿐만 아니라 남편 박씨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이씨 부부는 둘째 아들이 교통사고(1993년쯤)로 숨진 뒤 관계가 소원해졌고 별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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