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 Word Play (재미있는 말)
여자의 언어는 외계인의 말만큼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데이트 중 여성이 “We need to talk”라고 하면 “우리 얘기 좀 해요”가 아니라 “I need to complain, so you listen to me”(불만이 있으니 들어봐요)의 뜻이라고 한다. 여성이 “Do you love me?”(날 사랑해?)라고 물을 때 센스 없는 남성은 “Yes, I do”(응, 사랑해)나 “Of course I do”(물론 사랑하지)라고 말하겠지만 이 말은 “I am going to ask for something expensive”(비싼 거 사달라고 할거야)의 전주곡이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여자의 Yes는 No이고 No는 진짜 No이며 Maybe또한 No라고 해석하라는 충고가 있다. 여성이 “I like you but~”(나는 너를 좋아하지만~)이라고 말하면 사실은 “I don't like you”(나는 네가 싫어)를 돌려 말하는 것이고 여성에게 무슨 문제 있느냐고 물을 때 “Nothing”(아무 것도 아니야)이라고 응답한다면 이는 “I mean everything”(전부 다 문제야)라는 뜻일 수 있다.
돌려 말하는 것은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와도 연관이 깊다. 그래서 영국인의 농담에 미국인이 웃지 못하고 독일인의 농담에는 독일인만 웃는다. 한 잔 하자는 요청에 “I might join you later”(다음에 하자)라고 응답한다면 그 속뜻은 “I'm not leaving the house today”(난 오늘 집에서 안 나갈 거야)가 된다. 빈 좌석에 가방을 올려놓은 것을 보고 “Excuse me, sorry, is anyone sitting here?”(실례지만 여기 자리 있나요?)라고 물으면 “어서 가방 치워 주세요, 내가 앉을 겁니다”(You have a few seconds to move your bag before I end you)의 의미가 된다. “How are you doing lately?”(요즘 어떻게 지내?)라는 인사에 “Fine, thank you”(좋아, 고마워)라고 응답하는 현대인은 사실 매우 드물다. 대신 “Not too bad, actually”라고 말하는데 “그저 그렇다”는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는 “Couldn't be better”(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의 뜻이 된다. 토론 과정에서 “With all due respect”(다 좋은데)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속으로 “You have no idea what you're talking about”(당신은 지금 무슨 얘기하는 겁니까)의 뜻으로 해석한다. 단어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말의 문화적 의미는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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