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류)현진이 18승 이상 할 것 같다”
봉중근(34ㆍLG)이 절친한 후배 류현진(27ㆍLA 다저스)의 한국인 최다승 가능을 높게 내다봤다.
봉중근은 최근 류현진의 상승세에 대해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 선수로 올라선 것 같다”면서 “2년차에 이 정도 성적을 내고 있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동생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야구팬들의 관심사는 류현진이 박찬호가 보유한 한국인 최다승(18승)을 넘을 수 있느냐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류현진은 6일 현재 12승을 기록 중이다. 등판 일정상 대략 8, 9경기에 더 나설 수 있다. 한번쯤 연승 가도를 달리면 쉽게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지난 경기에서 보듯 승리투수는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봉중근은 다각도로 ‘분석’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놨다. 봉중근은 “우선 (류)현진이의 최근 승리 경기를 보면 박빙 승부가 많았다”면서 “시즌을 치르다 보면 그런 경기들을 몇 번 치르고 난 뒤에는 완승을 거두는 경기도 나오곤 한다”고 말했다. 실제 류현진은 최근 경기에서는 그다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봉중근의 예측대로라면 향후에는 여유 있는 점수 차 승리 경기가 나올 타이밍이다. 봉중근은 또 “승수를 조금 더 쌓아 15, 16승 정도 한다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한국인 최다승 기록을 지원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는 팀 성적 못지 않게 개인 기록을 중요시하고 잘 챙겨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박찬호가 아시아 최다승(124승)을 달성할 때 당시 존 러셀 피츠버그 감독은 팀이 역전하자 곧바로 박찬호를 올려 대기록의 기회를 줬다.
봉중근은 “(박)찬호 선배님도 그랬던 것처럼 (류)현진이에게도 그런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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