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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80% '나 홀로'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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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80% '나 홀로' 이주

입력
2014.08.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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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만명 입주 계획 차질 우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저조하자 교통ㆍ행정ㆍ교육 인프라 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에 입주한 지방행정연수원과 대한지적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20%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초 50% 이상 동반 이주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인구 3만명을 목표로 한 혁신도시 건설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전주시와 완주군은 버스노선 변경ㆍ증차 운행, 중학교 설립, 아파트 앞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주ㆍ완주 행정구역 통합 무산으로 양 시ㆍ군에 걸친 혁신도시 내 학군 문제가 대두할 것으로 보고 전북도교육청과 협의, 학군 조정계획도 마련키로 했다.

혁신도시에 민원센터를 설치한 완주군도 전담인력 1명을 증원하고 환경미화원 2명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편의시설이 부족한 이 일대에 생활쓰레기 종량제봉투 지정 판매소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음식쓰레기, 생활쓰레기, 대형 폐기물 등을 주 1~3회 거둬가는 데 따른 주민 불편을 덜어주려는 것이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전북혁신도시(990여 만㎡)는 지난해 8월 지방행정연수원을 시작으로 수도권 12개 공공기관이 2015년까지 차례로 이전한다.

이들 시ㆍ군은 이곳에 공공기관 직원 4,000여 명을 비롯해 2016년까지 15개 아파트 단지에 총 8,700여 가구, 3만 명이 거주하는 사실상의 신도시가 태동할 것에 대비해 원활한 정착을 위한 정주 여건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상당수 공기업 직원들은 자녀 학교문제나 교통 불편 등으로 아직 가족 전체가 이주하지 못한 채 원룸이나 사택 등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면서 “관계 기관과 협의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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