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 강진 현장에서 6일 중국 당국이 골든타임(72시간)을 전후해 필사적인 구조에 나섰지만 그다지 성과가 없었다.
중국 민정부는 이날 지진 사망자가 589명, 실종자가 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루뎬현에서 504명이 숨졌고 차오자(巧家)현 72명,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 12명, 자오퉁시 자오양(昭陽)구 1명 등이었다. 실종자 9명은 모두 차오자현에서 나왔다. 이번 지진에 따른 부상자는 2,401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 108만 8,400명 가운데 22만 9,7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주택은 2만5,800여채가 붕괴했고 4만여채는 크게 부서졌으며 15만여채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루뎬 지역의 강이 갑자기 막혀 생긴 언색호(堰塞湖)가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100채 가량의 주택 붕괴로 이어지고 인근에 있는 7곳의 발전소까지 위협하는 점을 고려해 인위적인 폭파를 추진하고 있다. 무장경찰대는 이미 언색호 둑에 폭약을 갖고 들어가 설치 작업에 들어갔으며 주변지역 안전조치를 한 뒤 이날 중 폭파해 언색호 수위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윈난성 인근 지역인 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시와 쓰촨(四川)성 량산(凉山)이족자치주에서도 지진 여파로 2만7,000명 가량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000여 채의 주택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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