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달러 넘는 공사비가 관건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장은 5일 북부 이스마일리야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수에즈 운하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장은 현재의 수에즈 운하와 평행한 72㎞ 길이의 새 운하 건설을 시작한다며 2015년 중순까지 공사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운하가 완공되면 이를 통과하려는 선박의 대기 시간은 11시간에서 최소 3시간으로 줄고 물동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그러나 예비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수에즈 운하를 건설하는 데 40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이집트 정부로서는 이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새 운하 건설이 갑작스럽게 발표되는 등 일종의 과시성 사업이라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190.25㎞에 달하는 현재의 수에즈 운하는 약 145년 전에 건설됐으며 그간 유럽(지중해)과 아시아(홍해)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해 왔다. 이집트 정부는 운하 통행료로 연간 약 50억 달러 상당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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