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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경찰청장 "책임지고 떠나겠다"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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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경찰청장 "책임지고 떠나겠다" 사의표명

입력
2014.08.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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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경찰이 책임질 문제 끌어안고 떠날 계획"

5일 오후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퇴근을 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퇴근을 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실을 나서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실을 나서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한 경찰청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의 신원확인이 지연됐던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안전행정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오후 6시 경찰청 기자실에 내려와 "제 소임이 여기 정도인 것 같다. 여러 가지 경찰이 책임질 문제가 많아 청장인 제가 끌어안고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있었던 잘못은 제가 안고 가겠지만, 국가와 국민이 있는 한 경찰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며 "앞선 과오는 제게 다 덮어주시고 남아 있는 경찰관들이 사기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경찰을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작년 3월 29일 경찰청장에 임명된 이 청장은 "작년 1년 4개월 동안 보람 있게 일을 해 왔고 무난하게 지냈다"며 "그러나 경찰 업무가 광범위하다 보니 조금만 방심하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이런 방심하는 일이 없도록 남아 있는 지휘관과 참모들이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년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데 대해 이 청장은 "임기를 채우면 좋겠지만 채우지 못할 일이 생기면 임기만을 얘기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조만간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 후임 청장이 올 때까지 차질 없이 업무를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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