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가요계 판도가 바뀐 지 오래다. 음악 자체보다는 시각적 효과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린다. ?'대박'을 꿈꾸는 가수라면, 좀 더 자극적인 안무로 승부를 건다. 그렇다고 안무가 천편일률적이지는 않다. 나름 철학과 포인트가 있다.
여가수의 경우, 섹시미로 콘셉트가 일원화되면서 포인트 안무를 활용해 차별화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다. 독특하면서도 몸매를 부각시키는 포인트 안무는 음악 자체보다 더 큰 인기를 모으기도 한다.
최근 화제가 된 걸그룹 씨스타, 현아, 걸스데이 '포인트 안무'를 정리, 이들의 차별화 전략을 분석해봤다.
1. 씨스타 '애플힙' 안무…'뒤태'가 돋보여
지난달 신곡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를 발표한 씨스타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독특한 안무로 시선끌기에 성공했다. 후렴구에 등장하는 '애플힙' 안무는 뒤로 돌아 허리를 튕기는 춤으로 씨스타 멤버들의 힙라인을 부각시켰다는 평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애플힙' 안무가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 춤과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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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아, '몽키 댄스'…작정한 섹시미
최근 신곡 '빨개요'를 발표한 현아는 크롭탑에 핫팬츠를 입고 과감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작정한 섹시미'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그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라는 가사에 맞춰 원숭이를 연상케 하는 춤을 선보여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몽키댄스는 팔을 들어 돌리는 동시에 다리는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춤이다. 자칫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춤이나 현아는 특유의 노련미로 섹시하게 소화해 많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3. 살랑살랑 걸스데이… 은근한 매력
씨스타, 현아가 대놓고 섹시미를 과시했다면 걸스데이는 신곡 '달링'에서 은근한 섹시미를 발산하고 있다.
특히 엉덩이를 살짝 흔드는 안무는 여자친구의 귀여운 애교를 연상케 하면서도 은연 중에 섹시한 분위기까지 풍겨 남성 팬을 설레게 한다는 평. 귀여운 섹시미로 무장한 걸스데이가 해당 안무의 인기에 힘입어 '여친돌'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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