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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오버’로 색깔 잃은 싸이, 신곡에선 초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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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오버’로 색깔 잃은 싸이, 신곡에선 초심 찾을까

입력
2014.08.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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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 캡처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 캡처

한국 뮤지션 중에 싸이 만큼 세계적 흥행을 거둔 가수는 없을 것이다. 싸이는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을 시작으로, '잰틀맨'(2013) '행오버'(2014) 등을 발표하며 월드스타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행오버'는 미국의 유명 힙합가수 스눕독과 협업으로 공개 전부터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 6월 베일을 벗은 '행오버'는 발표 첫주에 빌보드 차트 26위에 진입했으며, 38일 만에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조회수 1억건을 돌파했다. 싸이가 '행오버'로 새로운 기록을 썼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얼핏 보면 '행오버'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강남스타일'과 '잰틀맨', '행오버' 모두 연속 1억 뷰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으나 '행오버'는 전작 '잰틀맨'보다 페이스가 느렸다. 발표 첫 주 26위를 기록했던 빌보트 차트 순위도, 한 주 만에(7월 5일 기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강남스타일'은 아니더라도, 최고 순위 5위를 기록한 '잰틀맨'과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강남스타일'의 성공비결은 외국인들에게 색다르게 다가온 한국 문화와 싸이 특유의 B급 유머 코드에 있다. 그러나 이후 비슷한 컨셉트의 '젠틀맨'과 '행오버'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자극에 무뎌진 대중들은 빠르게 식상함을 느꼈다.

이에 대해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싸이의 경우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한 파장이 너무 커 '행오버'에 관련된 발언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과거 싸이는 국내에서 '연예인' '아버지' '챔피언' 등 유쾌하면서도, 대중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기는 가사의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남스타일'도 처음부터 외국인을 타깃으로 하기 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국내 팬들에게 싸이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만들어 졌음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싸이는 이번 8월 신곡 '대디'(Daddy) 발표를 예고했다. 연이어 ‘히트인 듯, 히트 아닌’ 흥행곡들을 내놓고 있는 싸이 입장에서 이번 신곡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초심을 찾고 원래의 색깔로 돌아올 것인지, 신곡에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해 깊게 고민한 흔적이 배어있길 기대해 본다. 이소라 기자 wtsora21@hk.co.kr

뉴스A/S▶싸이 뮤비 비교해보기 '행오버' vs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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