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콜센터는 ‘만능 재주꾼’
노인 생활도우미부터 관광 교통정보도 지원
“맛 집에서 교통정보까지, 무엇이든 다 물어보세요.”
강원도가 운영하는 민원 콜 센터(033-120)가 도민들의 생활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원도는 2006년 콜 센터를 열고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효도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에겐 보건진료소를 소개시켜 주고, 마음이 울적한 노인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말 벗도 돼 준다. 태풍이라도 몰아 닥칠 때면, 수시로 대피요령과 주의사항을 알려주기도 한다.
지난 5월에는 차상위 계층 노인이 병원진료를 문의하자, 담당 동사무소를 확인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앞서 3월에는 춘천에 사는 김모(72) 할머니와 2주 가량 연락이 닿지 않자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설치해 주기도 했다. 상담원 김명은(33ㆍ여)씨는 “짧게는 5분이라도 통화를 하면서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 장애인과 노인 등을 대상으로 콜 택시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수요가 폭주하자 강원도는 상담대상 인원을 지난해 2,500명에서 3,000명까지 늘렸다.
콜 센터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관광안내와 교통상황, 장애인 문자서비스는 물론 지난해에는 도루묵과 감자 5억4,000여만원 어치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강원도 관계자는 “맛 집을 비롯해 피서지, 교통정보 등 무엇이든 궁금한 점을 해결해 주는 콜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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