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너 마저…등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 제외
더스틴 니퍼트(33ㆍ두산)마저 빠졌다. 초비상이다.
니퍼트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에도 아팠던 등 근육 쪽에 다시 한 번 통증이 찾아 왔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병원에서 진단 받은 뒤 치료할 예정”며 “다행히 휴식기가 있어 니퍼트는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5~6일 잠실 KIA전, 7~8일 잠실 넥센전 이후 3일을 쉰다. 12일부터 대전에서 한화와 맞붙고 넥센-롯데를 차례로 만나는 스케줄이다. 순서대로라면 지난 3일 등판한 니퍼트는 8일 넥센전 출격이 유력했다. 그러나 이번 엔트리 제외로 다음주 넥센전 또는 롯데전에나 출전하게 됐다.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 신분에도 직접 투수조 미팅을 소집할 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어려울수록 우리가 더 뭉쳐야 한다. 보직에 상관없이 필요할 때 날 불러달라”며 두 차례 구원 등판도 했다. 이런 니퍼트를 두산 선수들은 “퍼트형”이라 부른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4강 싸움을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등근육통이 재발했다. 니퍼트는 지난해에도 7월 중순 이 곳에 통증을 느꼈고 약 두 달 간의 재활 기간을 거쳤다.
더 큰 문제는 두산 선발진 사정이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지난 1일 부진한 노경은을 2군에 보냈다.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꾸는 등 숱한 노력에도 바뀔 기미가 안 보이자 재충전의 시간을 줬다. 그리고 이제는 니퍼트마저 1군 벤치에서 사라졌다. 두산은 올 시즌 9승7패로 고군분투하는 에이스가 최소 열흘간 벤치를 비운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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