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연방경기 폐막 앞 언론 인터뷰 "100m기록은 충분히 달성했다"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8ㆍ자메이카)가 “100m보다는 200m 기록 경신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볼트는 특히 “200m 최종 목표는 19초 이하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훈련을 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볼트는 4일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 폐막을 수시간 앞두고 진행된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지금까지 100m기록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볼트는 이어 “사람들은 내게 100m를 더욱 빨리 달리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종목은 200m”라며 “200m가 나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볼트는 실제 2001년 200m 전문선수로 육상에 입문했다. 196cm에 이르는 장신으론 단거리 100m레이스는 공기저항을 많이 받아 좋은 기록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글렌 밀스(65) 코치를 만나고 난 뒤 400m계주와 100m에도 눈을 돌렸다. 밀스 코치는 볼트의 주법을 바꾸면 100m는 물론, 400m계주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판단은 적중했다. 2007년 공식대회에서 100m를 10초03으로 출발한 볼트는 2008년 9초69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대히트를 쳤다. 이어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9초58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볼트는 같은 대회 200m에서도 19초19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올림픽 6회, 세계선수권 8회를 금빛질주로 물들인 볼트의 다음 목표는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리는 100m 이벤트 대회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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