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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Speech disfluency types (더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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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Speech disfluency types (더듬는 말)

입력
2014.08.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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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 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언어 발달이 왕성한 유아와 아동 시기에는 유달리 말을 많이 더듬는다. ‘Um’이 가장 많고 ‘uh’ ‘erm’ ‘huh’ ‘well’ 등도 비교적 많은 편인데 이는 좋게 말하면 문장의 보충재(fillers)이자 이음말이면서 공간과 시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더듬는 말이라도 미국인은 ‘um’ ‘em’을, 영국인은 ‘eh’ ‘uh’를 많이 사용한다. 독일인은 ‘ah’로 표기하지만 실제로는 ‘eh’나 ‘er’에 가까운 더듬말을 사용하며 프랑스인은 ‘euh’를 사용하고 스페인은 ‘ehhh’를 쓰며 한국은 '에’ ‘아' 등을 사용한다. 일본인은 '아노' '에또'를 쓴다. 이에 대한 논문만 해도 수백 편에 이르는데 공통된 결론은 인간 언어 습관으로서 말하기의 즉시성이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류의 뜸들이는 말은 10대나 20대에 접어들면서 ‘like’ ‘you know’ ‘I mean’ ‘what I'm saying is’ ‘I'm telling you’ ‘actually’ ‘basically’ 등으로 다양해지는데 역시 의미는 없고 뜸 들이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의 보충재와 다를 바 없다. 흥미로운 것은 ‘uh’의 경우 여자보다 남자가 두 배 이상 많이 사용하고 그 비율이 20세 이상 성인 때부터 노령에 이를 때까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이다. ‘um’은 여자가 남자보다 두 배 이상 자주 사용하지만 20세부터 60세 이상까지의 사용 추이를 보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온다. 젊은 남자의 ‘um’ 비율은 노인 여성의 ‘um’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한 보충어는 남자보다는 여성이, 어른보다 어린이가 더 많이 사용한다. 'Let's meet at, like, 4 o'clock'에서처럼 ‘like’를 입버릇처럼 더듬는 도구로 사용하는 비율도 여자가 남자보다 두 배나 더 높고 맞장구를 치는 ‘so’ ‘yeah’는 다섯 배나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화자가 ‘uh’로 말한 것인지 ‘um’을 쓴 것인지 구분이 쉽지 않을 때가 있지만 중요한 사실은 더듬는 어구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언어에 어눌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영어 학습자로서 이러한 어구들을 적당히 사용함으로써 좀더 자연스러운 말하기 패턴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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