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러시아가 동북아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에 이어 러시아까지 동북아 군비 경쟁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성 장관은 4일 도쿄 강연에서 러시아군이 극동지역 일대에서 지난해 7월 실시한 대규모 군사훈련과 관련해 “올해는 아마도 (훈련 시기가)9월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는 16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그 이상의 대규모 훈련으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오노데라 장관은 이어 “(러시아군은)최첨단 장비나 항공기를 갖고 상당한 전력을 축적하고 있다”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동중국해 연안에서 실전 무기를 사용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기간 저장(浙江)성 앞 동중국해 해역에서 모든 선박의 진입이 금지됐고 민간 항공기 운항도 일부 제한했다. 또 인민해방군은 또 지난달 25일부터 8월 1일까지 발해(渤海·보하이)와 황해(서해) 북부 해역에서도 군사 훈련을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8월1일까지는 남중국해 북서부 해역인 베이부(北部)만에서 실탄 사격 훈련도 있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발해, 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사실상 중국의 모든 해역에서 동시에 실탄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 일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도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지난달 15일부터 3개월에 걸쳐 실전 훈련을 실시 중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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