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3명, SNS 등 활동 / 67개 학교 학생과 소통

“등ㆍ하교길 학생들이 친구처럼 반겨줍니다.”
경북 안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팀(팀장 김재길 경위) 3명이 SNS 등으로 관내 67개 학교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친구 같은 경찰’로 통하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학교전담 경찰전용 카카오스토리를 개설, 250여 점의 활동사진과 글을 공유하며 1,000여 명의 카톡 학생 정보망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 관련 첩보도 모으고, 고민도 상담하는 등 든든한 학생 지킴이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LTE 경찰’로 불리는 이 팀의 이용휘(42) 경사는 SNS에 댓글에 답장을 보내주느라 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카카오톡으로 학생 800여 명과 문자를 주고 받는 것은 물론, 각 학교 학생부장과 교사 등과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수업 중 자살 유서를 남기고 뛰쳐나간 모 여중생의 행방을 카톡으로 전파, 조기에 발견했고 지난 1월에는 맹추위에 길을 잃은 지체장애 2급 학생을 전 학생들에게 찾도록 해 가족품에 인계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김재길(44) 팀장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다보니 학생들이 경찰보다는 친구, 형, 오빠로 대해준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동서 학교전담경찰관은 2011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후 발족했다.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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