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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블루 돌풍 소주시장 판도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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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블루 돌풍 소주시장 판도 변하나’

입력
2014.08.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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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7개월만에 월 200만병 돌파… 무학 대응책 마련 고심

부산지역 향토 주류업체인 대선주조의 중저도(알코올 도수 18도) 소주 ‘시원블루’가 인

기를 얻으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인 무학의 대응제품 출시가 예상

되는 등 부산시장을 놓고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선주조와 무학의 경쟁상황 변

화도 감지된다.

4일 대선주조는 ‘시원블루’가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4월 140만병을 돌파한 데 이어 지속

적으로 판매량이 늘어 지난 7월 한 달 간 월 판매량 200만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여름철에는 맥주 소비가 증가해 상대적으로 소주 판매량이 주춤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여름인 7월 한 달 간 200만병 판매 기록은 주목할만하다.

‘시원블루’의 성장세는 대선주조의 전체 판매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대선주조 내에서 ‘시원블루’ 비중이 출시 초기 5%에서 현재 30%가량으로 6배나 올랐고, 대선주조 전체 판매량도 지난 4월 673만병에서 7월 725만병으로 덩달아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선주조는 이에 따라 ‘시원블루’를 주력제품화해 조만간 월 250만병 돌파를 목표로 잡는 등 ‘시원블루’가 판매량 확대의 기폭제가 돼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지난달 25일 창립 84주년 기념일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주류품평회 IWSC에서 ‘시원블루’로 BRONZE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인 무학은 겉으로는 ‘시원블루의 선전’은 자사제품인 ‘시원’과 ‘예’의 판매량을 갉아 먹은 결과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 하고 있으나, 속으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9도 저도주인 ‘좋은데이’를 주력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무학은 ‘시원블루’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대응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무학관계자는 “부산시장에서 무학의 점유율이 70%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등 ‘시원블루’ 출시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어 현재로선 대응제품 개발이나 출시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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