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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리출산 붐 한해 1만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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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리출산 붐 한해 1만명 추정”

입력
2014.08.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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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이 완화되면서 불법적인 대리 출산 시장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국에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이 완화되면서 불법적인 대리 출산 시장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국에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이 완화되면서 불법적인 대리 출산 시장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다른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대리 출산은 불법이지만 전문가들은 대리 출산으로 태어나는 아기가 1년에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비 플랜 메디컬 테크놀로지 컴퍼니’라는 회사는 “24만 달러(2억5,000만원)에 성별을 선택해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기를 얻을 수 있다”는 대리 출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부부가 대리모와 함께 대리출산이 합법인 태국으로 가 시술을 받고 중국으로 돌아와 대리모를 개인 아파트에서 ‘풀타임 보조인’과 방문 심리상담사의 관리를 받게 하는 프로그램은 더 비싸다. 이 회사는 중국 4개 도시 지점에서 대리모 알선을 통해 매년 300명의 아기를 출산시키고 있다.

대리모는 모두 중국의 시골에서 고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상류 계층은 비용이 더 싸다고 해도 외국인 대리모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그들은 자녀가 자신보다 뒤떨어지는 사람에게서 태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대리 출산을 알선하는 브로커들은 전국적으로는 1,000여 명에 이른다고 신문은 추산했다. 왕빈 난카이대 로스쿨 부교수는 “중국의 불법 시장은 그만큼 대리 출산 수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대리 출산이 증가하는 것은 30대 후반에야 첫 아이를 갖는 경제력 있는 고학력 부부가 늘면서 이들의 임신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학계 일각에서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심각한 환경오염이 불임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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