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카 에이치씨티' 출시
혈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다른 만성 질환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치료약을 여러 개 먹는 환자에게 복용하는 약의 가지 수를 줄이면 복약 순응도가 높아지고 혈압도 잘 잡는다.
일본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한국다이이찌산쿄가 여러 가지 고혈압 치료제를 먹는 환자를 위해 국내 최초로 고혈압 3제 복합제인 ‘세비카 에이치씨티(사진)’를 내놓았다. 세비카 에이치씨티는 암로디핀과 올메사탄 메독소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의 3가지 성분이 하나로 결합된 것이다. 세비카 에이치씨티는 올메사탄 10㎎부터 시작하는 올메텍, 올메텍 플러스의 4가지 용량, 세비카의 3가지 용량, 세비카 에이치씨티의 3가지 용량까지 10가지 용량이 모두 알약 하나로 만들 수 있어 자유롭게 용량을 바꿔 쓸 수 있다. 보험약값도 단일 제제보다 싸거나 비슷해 부담을 주지 않는다.
고혈압약은 단일 성분의 약을 먹으면 혈압을 추가로 떨어뜨리기가 어렵다. 고혈압이 교감신경계, 레닌 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 시스템, 체내 나트륨 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일 제제 고혈압약의 용량을 늘리기보다 환자 특성에 따라 다른 성분 약을 추가하는 게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이다.
세비카 에이치씨티와 같은 3가지 성분이 든 복합제를 복용하면 부작용을 덜 수 있다. 특히 혈압조절이 어렵고 목표혈압에 도달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2011년 NICE 가이드라인에서 추천됐고, 2가지 성분의 복합약으로 조절 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서 가장 많이 권고되고 있다. 오동주 대한심장학회 이사장(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은 “고혈압 환자의 과반수가 혈압을 조절하려고 2가지 이상의 약을 먹는다”며 “먹는 고혈압약 개수를 줄여 환자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복약순응도를 개선하는 세비카 에이치씨티가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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