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 클래식 유일 언더파 우승 시즌 상금 7억7000만원 쌓고
신지애의 종전 최고 기록 넘어서
태풍 나크리도 ‘무서운 10대’ 김효주(19ㆍ롯데)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에 단일 시즌 최고 상금을 달성했다.
김효주는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ㆍ6,631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총 상금 12억원ㆍ우승 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유일하게 언더파를 적어낸 김효주는 2위 이정민(22ㆍBC카드)을 6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올해 3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4승(아마추어 시절 1승 제외)을 올린 김효주는 시즌 상금 7억7,017만원을 쌓아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김효주는 2008년 신지애(26)가 세운 KLPGA 투어 시즌 최고 상금 7억6,000만원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또 김효주는 프로 데뷔 1년9개월29일만에 통산 상금도 12억3,400만원으로 늘리며 2008년 신지애가 작성했던 최단 기간 통산 상금 12억원 돌파 기록(2년6개월17일)도 함께 갈아치웠다. 최근 4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둔 김효주는 아직 13개 대회를 남겨둬 시즌 상금 10억원 시대도 어렵지 않게 열 전망이다.
적수가 없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일찌감치 경쟁자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1번홀(파4)에서 파로 출발한 김효주는 2번홀(파3), 3번홀(파4), 4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위 이정민을 5타 차로 벌렸다. 김효주는 13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이상 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면서 기분 좋게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태풍이 왔지만 마지막 라운드까지 다 마쳐 우승을 해서 더 기쁘다”면서 “며칠 전 아빠의 생일이었는데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김효주는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지 몰랐다. 앞으로 1승을 더해 4승까지만 했으면 좋겠다.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시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정민은 1타를 잃었지만 1오버파 289타로 2위를 차지해 다른 대회 챔피언보다 많은 상금 1억1,520만원을 받았다.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한 허윤경은 3위(2오버파 29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선주(27ㆍ요넥스)는 공동 4위(5오버파 293)를 차지했다.
미국 투어에서 뛰고 있는 지은희는 장수화(25ㆍ대방건설)와 공동 9위(10오버파 298타), 최나연(27ㆍSK텔레콤)은 장정(34ㆍ한화)과 공동 21위(14오버파 302타)로 대회를 마쳤다.
태안=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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