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가상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매장을 국내 대학 처음으로 서울캠퍼스 안에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학에 따르면 서울캠퍼스 한양사이버대 1층 ‘뉴욕 핫도그’ 매장은 지난달 28일부터 비트코인 결제를 하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려면 스마트폰에 ‘비트코인 지갑’(bitcoin wallet) 앱을 설치한 후 비트코인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또는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Korbit)에서 비트코인을 충전하거나 비트코인 소유자에게 전달받으면 된다. 충전 후에는 해당 매장에서 스마트폰 QR코드 또는 전용 앱을 통해 클릭 한두 번으로 결제할 수 있다.
캠퍼스 내 비트코인 점포 유치를 주도한 김일선 한양대 경영학부 겸임교수는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제도에 비해 효율적이고 수수료 등이 절감되는 등 새로운 경제 인프라”라며 “앞으로 캠퍼스 안은 물론 학교 인근 상점들까지 대상을 확대해 왕십리를 비트코인 상권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형태가 없는 온라인 상 화폐로 2009년 개발돼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처럼 화폐 발행을 조절하면서 통화정책을 펴는 기구가 따로 없고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4월 코빗이라는 거래소가 생겼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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