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선정됐다. 문학평론가 백낙청 씨 등 심사위원회는 "무구한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5·18의 깊은 상처를 핍진하게 그리면서 인간 존엄의 가치를 조명한 치열한 작가적 고투와 그 탁월한 예술적 성취를 높이 평가해 만장일치로 수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32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으로는 시인 김성규의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와 소설가 최진영의 ‘팽이’가 공동 선정됐다. 문학평론가 김수이 씨 등은 두 사람의 작품에 대해 각각 “세계의 비참을 알레고리적 사유로 날카롭게 환기시켰다” “청년 세대의 고뇌를 진솔한 언어로 그려내 폭넓은 공감대를 획득했다”고 평했다.
주관사인 도서출판 창비는 11월 말 시상식을 열고 만해문학상 수상자에게 2,000만원, 신동엽문학상 수상자에게 각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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