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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감독의 맨유, 레알 마드리드도 격파

입력
2014.08.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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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쐐기골을 성공시킨 맨유의 치차리토(가운데)가 어시스트를 해준 가가와 신지(왼쪽)와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후반 쐐기골을 성공시킨 맨유의 치차리토(가운데)가 어시스트를 해준 가가와 신지(왼쪽)와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달라졌다. 2013~14시즌 리그 7위까지 추락했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맨유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명장의 반열에 오른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 감독 부임 이후 부활을 알렸다. 스리백 전술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2014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미시간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최종전에서 10만명이 넘는 미국 역대 최다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페인의 자존심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꺾었다. 애슐리 영은 혼자서 두 골을 책임지는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이로써 맨유는 2승1무(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A조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5일 B조 1위를 차지한 리버풀(잉글랜드)과 결승전을 치른다.

미시간스타디움에는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을 보려고 무려 10만9,318명이 입장했다. 미국에서 치러진 역대 축구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종전 기록은 1984년 LA 올림픽 당시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랑스-브라질 경기에서 수립된 10만1,799명이었다.

판 할 감독은 대니 웰벡과 웨인 루니를 투톱으로 내세운 3-5-2 전술을 꺼내 들었었다. 이에 맞서는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에서 벗어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를 지킨 가운데 이스코와 가레스 베일이 최전방에 나섰다.

맨유는 전반 21분 웰벡의 도움을 받은 왼쪽 날개 애슐리 영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6분 뒤 레알 마드리드의 베일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7분 영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전반을 2-1로 마쳤다.

맨유에 밀린 레알 마드리드는 그 동안 무릎 부상으로 브라질 월드컵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간판 공격수 호날두를 후반 29분 전격 투입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3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가가와 신지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쐐기골을 터뜨리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B조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AC밀란(이탈리아)을 2-0으로 눌렀다. 리버풀은 2승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해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인 맨유와 결승을 치르게 됐다.

리버풀은 전반 17분 조 앨런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44분 수소 페르난데스의 추가골 나오며 완승을 거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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