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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감염 美박사 송환에… 항의전화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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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감염 美박사 송환에… 항의전화 쇄도

입력
2014.08.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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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을 싣고 온 구급차가 2일 미국 애틀랜타주 에모리대 병원에 도착한 뒤 방역복 차림을 한 두 명이 차에서 내리고 있다. 현지 방송화면을 촬영한 것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을 싣고 온 구급차가 2일 미국 애틀랜타주 에모리대 병원에 도착한 뒤 방역복 차림을 한 두 명이 차에서 내리고 있다. 현지 방송화면을 촬영한 것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에볼라출혈열이 확산되고 있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의료 활동을 펴다 감염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33) 박사가 2일 이송돼 미국에 도착했다. 조지아주 메리에타 도빈스 공군지기에 내린 브랜틀리 박사는 방역복 차림으로 즉시 구급차에 실려 미국 질병예방센터(CDC) 본부가 있는 에모리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에볼라 환자의 미국 본토 이송 치료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보건 당국은 일찌감치부터 에볼라 감염환자를 격리해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이지만 치사율 최고 90%에 이르는 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두려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에모리대는 CDC와 함께 설치한 특별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브랜틀리 박사의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톰 프라이든 CDC 소장은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브랜틀리 박사의 상태가 점점 나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 호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CDC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낸시 라이트볼(60)의 후송을 위해 추가 항공기를 현지로 보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에볼라 감염 환자의 송환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랜틀리 박사가 후송된 이날 CDC에는 에볼라 환자를 미국에 왜 데려왔냐는 항의전화가 100통 넘게 걸려왔고 비난성 이메일도 빗발쳤다. 프라이든 국장은 “생소한 상황에 대한 공포는 이해할 수 있지만 치료를 받으러 돌아온 국민에 대한 우리의 연민을 넘어서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가 아닌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된다. 따라서 환자의 혈액이나 땀, 배설물, 침과 같은 체액과 접촉하지 않는 이상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을 논의하고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6일부터 이틀간 긴급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논의 결과 현재 상황이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판단할 경우 WHO는 에볼라의 국제적 확산을 차단할 조치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1억달러의 긴급 대응자금을 투입했다”며 “에볼라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해 생명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심각한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긴급위원회 소집 배경을 밝혔다.

앞서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3개국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에볼라 진원지인 접경지역을 설정해 출입을 막기로 했다. 서아프리카 경제협력체인 마노리버유니온(MRU)의 하드자 사란 다랍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은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격리되고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필요한 물자를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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