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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하이트로 반격 나선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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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하이트로 반격 나선 하이트진로

입력
2014.08.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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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진로 김인규 사장.
하이트 진로 김인규 사장.

“뉴하이트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뉴하이트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맥주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서교동 소주 한시매장인 이슬포차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에서의 뉴하이트 취급률과 대형마트의 점유율을 비롯해 전체 맥주 점유율도 성장했다”며 “특히 뉴하이트의 하반기 상승세가 거세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지난 4월 출시한 뉴하이트의 취급률은 6월말 기준 77%로 3월 27%보다 크게 늘었다. 또 한 대형마트에서 뉴하이트의 점유율은 지난 4월 16.4%였으나 6월에는 20%,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점유율도 31.5%에서 36.3%로 높아졌다.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뉴하이트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2.9%에서 23.7%로 늘었고 전체 맥주점유율도 34.2%에서 39.1%로 상승했다.

김 사장은 “취급률과 점유율이 늘어나는 것은 뉴하이트의 품질 경쟁력을 고객들이 인정하기 시작한 신호로 본다”며 “뉴하이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6% 규모로, 연간 1억8,000만상자에 이르는 나머지 시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이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면서도 “뉴하이트, 퀸즈에일과 같은 고급 맥주를 개발하고 투자를 계속해 수입맥주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맥주시장이 치열해지는 것과 관련 김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맥스, 드라이d, 퀸즈에일 등 멀티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다양성을 확보하는 기조를 강화해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소주에 대해서도 “그 동안 48∼49%대에서 성장 정체에 머물러 있던 소주 시장 점유율을 올해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전 세계 주류시장을 보면 소주 같은 알코올 도수 20% 내외의 주류가 여러 나라에서 성장할 기회가 많다”며 “소주를 세계 각국에 소개하고 경쟁력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사명”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이어“고객과 시장의 요구가 가장 중요하지만 소주는 소주다운 맛이 있어야 한다. 소주만의 본질적인 특성은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며 소주의 저도화가 더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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