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가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 나섰다. ‘공유경제’의 대표주자지만 사업 특성상 기존 운송ㆍ호텔업계로부터 불법 논란에 휩싸인 상황을 타개하는 동시에 더 큰 수익을 위해 비즈니스 여행 분야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지난주 비즈니스맨이나 기업가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일반 여행객 등 기존 고객들이 쓰는 앱과 달리 사업상 출장 등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특화됐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비즈니스맨 대상 앱 출시와 함께 가격비교 소프트웨어 업체인 컨커테크놀로지와도 계약했다. 2만개 이상의 기업이 컨커테크놀로지의 가격비교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가격경쟁을 벌이겠다는 의미다.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올해만 1조2,100억 달러(약 1,256조원)로 추산되는 전 세계 비즈니스 여행 분야에 뿌리를 내릴 경우 얻는 이득은 막대하다.
천문학적 규모의 비즈니스 여행 분야를 공략해 성공을 거두면 수익적 측면에서는 가뜩이나 심한 기존 업계의 견제 상황을 극복해 자생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자금력을 갖춘 동시에 여론을 주도하는 비즈니스맨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면 불법성 논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계산도 깔렸다.
그러나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이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대형 호텔체인 등 기존 업체들이 우버나 에어비앤비와는 다른 수준의 시장지배력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업체들은 비즈니스 고객들과 제휴를 통해 방값 등 각종 사용료를 크게 낮출 수 있고, 대형행사를 치를 수 있는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반면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대개 개인들의 연합체에 불과해 서비스 경쟁력이 기존 업체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한 컨설팅업체는 “비즈니스업계는 참신성보다는 확실성, 이색적인 경험보다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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