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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크리' 피해 속출… 승용차 계곡물에 휩쓸려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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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크리' 피해 속출… 승용차 계곡물에 휩쓸려 7명 사망

입력
2014.08.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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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몰고온 강한 바람으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한 빌라 건물 외벽이 맥없이 뜯겨져 나갔다. 연합뉴스
3일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몰고온 강한 바람으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한 빌라 건물 외벽이 맥없이 뜯겨져 나갔다. 연합뉴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남부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 청도에선 7명이 탄 승용차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전원 숨졌고, 울산에선 피서객 등 230여명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곳곳에서 침수와 강풍 피해가 이어졌다.

경북 청도-승용차 계곡물에 휩쓸려 7명 사망

3일 새벽 2시50분께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한 오토캠핑장 입구 쪽 다리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승용차에는 남자 성인 3명과 어린이 1명, 여자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긴급 출동해 이날 오전 6시45분께 계곡에서 2㎞ 정도 떨어진 하류에서 승용차를 발견하고 구조작업에 들어갔으나, 승용차에 타고 있던 윤모(27·경남 김해)씨 등 7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태풍 영향으로 3일 새벽 울산에 내린 국지성 호우로 펜션, 캠프장 등이 있는 계곡 물이 차올라 피서객들이 고립돼 구조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사진은 한 케이블 방송촬영팀과 연예인 등 50여명이 고립돼 구조된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출강리지역에 침수된 도로 모습. 연합뉴스
태풍 영향으로 3일 새벽 울산에 내린 국지성 호우로 펜션, 캠프장 등이 있는 계곡 물이 차올라 피서객들이 고립돼 구조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사진은 한 케이블 방송촬영팀과 연예인 등 50여명이 고립돼 구조된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출강리지역에 침수된 도로 모습. 연합뉴스

울산-피서객 230여명 고립됐다 대피

같은 시간 울산지역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서객 등 230여명이 한때 고립됐다. 오전 3시28분쯤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배내골 들살이 오토캠핑장에서 피서객 100여명이 불어난 물에 발이 묶였다가 119구조대의 안내를 받아 인근 초등학교 등지로 대피했다. 오전 4시58분께는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대운산 제2주차장에서 피서객 8명이 고립됐고, 오전 5시12분께 울주군 삼동면 출강리 펜션 입구 도로가 침수돼 케이블 TV 방송 촬영팀과 연예인 등 50여명의 발이 한때 묶였다.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 계곡 주변과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작천정 계곡에서도 피서객 등 19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새벽 집중호우가 내려 한때 고립된 피서객들을 구조한 사례가 모두 8건에 23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경남-침수 피해 잇따라

경남 지역엔 2일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480㎜나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오전 3시께 거제시 수양동 수월천이 범람해 주택 2채가 침수하고 50여 가구 150여 명이 대피했다.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의 주택 2채도 물에 잠겼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진해구, 사천, 함양 일대에서는 가로수 11그루가 쓰러졌다. 전날 오후 9시께 남해군 금산 보리암의 요사채 주변에서 길이 4m, 높이 3m의 석축이 갑자기 무너져 2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3일 충남 서해안 지방에 제13호 태풍인 '나크리'의 영향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보령시 대천항에 태풍을 피한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뉴시스
3일 충남 서해안 지방에 제13호 태풍인 '나크리'의 영향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보령시 대천항에 태풍을 피한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뉴시스

서해-풍랑으로 선박 좌초됐다 구조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서해에서는 선박이 좌초했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평택 해경에 따르면 2일 밤 9시10분께 충남 당진시 석문면 당진화력발전소 인근 해상 무인도서에서 46톤급 예인선과 이에 딸린 630톤급 부선이 좌초했다. 신고를 받은 평택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예인선 선장 김모(68)씨, 기관장 이모(62)씨, 부선 선장 김모(69)씨 등 3명을 사고 발생 3시간여만에 무사히 구조했다. 두 선박에 실려 있던 4㎘ 상당의 경유는 바다로 흘러나오진 않았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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