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키로 하면서 제2의 조명애, 리설주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2005년 9월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9년만이다.
북한이 국제 체육대회에 참가하면서 보낸 응원단이 미모의 여성들로 구성돼 매번 화제를 낳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조명애다. 북한 조선국립민족예술단 소속의 예술단원 출신인 조명애는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린 한민족 통일축제 한마당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가 뛰어난 미모로 시선을 끌었다. 조명애는 2005년에는 가수 이효리와 함께 총 3편으로 제작된 CF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효리는 조명애에 대해 “아이스크림도 함께 먹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명애는 이후 2007년 남북합작드라마인 ‘사육신’에 출연하는 등 북한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스타급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조명애는 한국에서 찍은 광고와 드라마 촬영 등에 대한 출연료를 받지 못했고 대신 전화기와 중고 버스 한 대만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는 2005년 9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의 응원단으로 파견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은 케이스다. 리설주는 당시 금성학원 학생 신분으로 124명의 응원단과 함께 국내를 찾았다. 사진에 포착된 당시 모습에서 10대 시절의 앳된 표정이 두드러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북한 응원단은 사상이 투철한 인민보안부 여성악단이 주축을 이루고, 가무에 능한 평양음악무용대 학생과 전국에서 뽑힌 지방대 학생들로 구성된다. 특히 응원단으로 선출되면 6촌에 이르기까지 탈북자 유무 등에 대한 신분 조회를 받고, 약 2개월 간의 합숙훈련을 하는 등 국제대회 참석 전까지 철저한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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