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 클래식 2라운드 정교한 샷으로 페어웨이 잘 지켜
보기없이 버디만 3개 잡아
김효주(19ㆍ롯데)는 호쾌한 장타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샷이 정교하다. 드라이버 페어웨이 안착률이 89.29%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위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255.75야드로 25위다.
국내 투어 최대 상금이 걸린 한화금융 클래식(총 상금 12억원)이 열리는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ㆍ6,631야드)는 러프가 20cm나 되는 곳도 있다. 이 코스에서 성적을 내려면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 러프에 빠지면 1타 이상을 까먹는다.
정교한 김효주가 태안에서도 폭풍 질주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1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면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위 장수화(25ㆍ대방건설), 이정민(22ㆍBC카드)에 3타 앞선 단독 1위를 달렸다.
시즌 2승을 거둔 김효주가 이 대회에서 우승 하면 다승 단독 1위에 오른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탠다면 전반기에만 7억원을 돌파한다.
장타자 장하나(22ㆍBC카드), 안선주(27ㆍ요넥스)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효주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샷이 흔들리지 않았다. 드라이버는 한 번만 러프에 들어갔다. 김효주는 경쟁자들의 티샷이 러프에 빠진 사이, 오히려 페어웨이를 착실하게 지켜가며 타수를 줄였다.
3번홀에서 칩샷으로 첫 버디를 잡아낸 김효주는 5번홀(이상 파4)과 7번홀(파5)에서도 징검다리 버디를 사냥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김효주는 후반에도 보기 없이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전반에 어프로치 두 개가 들어가면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 후반에도 파를 잡아내 스코어를 유지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면서 “러프에 빠지면 안정적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하나와 안선주는 2오버파 146타를 기록했고, 공동 선두였던 전미정(32ㆍ진로재팬)은 7타를 잃고 4오버파 148타에 그쳤다. 최나연(27ㆍSK텔레콤)과 김하늘(26ㆍBC카드)은 6오버파 150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태안=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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