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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부진 악재에… 코스피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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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부진 악재에… 코스피 이틀째 하락

입력
2014.08.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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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저배당과 실적 부진 악재에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이 1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3년의 박스권을 뚫고 나흘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던 증시 상승세가 대장주 삼성전자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15%) 내린 2,073.10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외국인이 순매도(666억원)로 돌아섰고, 개인도 1,829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관만 매수 우위를 보이며 2,56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건 삼성전자. 전날 3.7% 하락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3.8% 떨어졌다. 이틀 새 주당 10만원 가량 폭락하면서 130만원 밑(129만2,000원)으로 내려섰다.

실적 둔화와 더불어 정부의 배당 강화 정책에 따른 기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전날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지난해와 같은 주당 500원씩의 중간배당 실시를 결정한 것이 악재였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 금액이 4년째 동결된 데다 기말배당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아 주주 환원 강화 기대를 낮췄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어닝쇼크’에 가까운 2분기(7조2,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7조3,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이어져 유진투자증권은 190만원에서 180만원, 하나대투증권은 17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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