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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일본인투수 맞대결 패배 빚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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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일본인투수 맞대결 패배 빚 갚겠다”

입력
2014.08.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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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시카고컵스전 선발 출전

한일 간판 투수 9번째 맞대결

류현진
류현진
와다 쓰요시
와다 쓰요시

한ㆍ일 간판 투수들의 9번째 맞대결이 3일(한국시간) LA 다저스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최근 3연승, 시즌 12승5패를 기록 중인 류현진(27)이 이날 오전 10시10분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팀을 맞아 호투가 기대된다. 상대 선발은 일본인 와다 쓰요시(33)다. 류현진과 비슷하게 자국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왼손 투수다. 와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직구 평균 시속이 145㎞ 안팎으로 평범하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날카롭다. 제구력이 수준급이다.

류현진은 당초 2일 출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하루 더 쉬도록 배려하면서 한일 간판 투수 간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올 시즌 5일 휴식 후 성적(평균자책점이 2.80)이 4일 휴식(평균자책점 3.68) 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실 보다 득이 더 많다.

그 동안 메이저리거 한일전은 총 8번 있었다. 6승1무1패로 한국의 압도적인 우위다. 첫 맞대결은 2000년 4월5일. 박찬호(LA 다저스)가 이라부 히데키(몬트리올ㆍ2이닝 6실점)를 만나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이후 같은 해 7월21일 요시이 마사토(콜로라도), 5일 뒤 다시 요시이와 맞붙어 모조리 승리를 따냈다.

서재응(뉴욕 메츠), 김병현(콜로라도), 김선우(몬트리올)도 나란히 한일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서재응은 2003년 오카 토모카즈(몬트리올)와 승패를 가리지 못한 뒤 2005년 리턴 매치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웃었다. 김선우는 2004년 가장 성공한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 한 명인 노모 히데오(LA 다저스)를, 김병현은 2006년 오카를 제압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1패는 류현진에게 돌아갔다. 류현진은 2013년 6월2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와 자존심 싸움을 벌였지만, 6이닝 3실점으로 6.2이닝 2실점 한 구로다에 밀렸다.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고도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번 컵스전은 류현진이 한일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선배들이 쌓아 논 절대 우위의 승률을 지켜야 할 책임감도 있다. 여기에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왕 경쟁까지 벌이고 있어 이래저래 놓쳐서는 안될 하루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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