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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사무총장에 유승민 앉히기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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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사무총장에 유승민 앉히기 '러브콜'

입력
2014.08.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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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지역균형·개혁적 색채 적임" 주말 직접 설득… 유, 수용할지 관심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7·30 재보선 압승 이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메모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7·30 재보선 압승 이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메모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7ㆍ30 재보선을 성공리에 마친 새누리당이 내주 초 발표할 예정인 신임 사무총장으로 3선의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유 의원 본인은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김무성 대표가 유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하며 ‘삼고초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1일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대대적인 혁신”이라며 “당 개혁안을 만들고 관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역량과 뚝심이 있는 사람은 유 의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유 의원은 PK(부산경남) 중심으로 구성된 지도부의 지역적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카드인데다 개혁적 색채를 갖춰 일찌감치 사무총장 물망에 올랐다. 특히 김 대표와 유 의원은 ‘원조친박’(친박근혜)으로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도우며 한배를 탔지만 이후 박 대통령과 멀어진 점도 비슷하다.

유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출마에 뜻을 두고 사무총장을 고사하고 있으나 김 대표가 주말 동안 유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측은 “전신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시절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으로 같이 일을 해본 사이로 친분이 두텁다”며 “두 분이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면 입장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의원이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를 두고 경쟁을 펼칠지도 모를 김 대표 체제에 들어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원박’인 유 의원과 손을 잡고 당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경우 친박 핵심 세력과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 안팎에서는 “청와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친박계와 거리를 두고 있는 유 의원보다 핵심 친박계 인사를 중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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