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은 지난달 31일 최고 군정 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가 제출한 국가입법회의(NLA) 의원 200명의 명단을 승인했다.
내년 10월께로 예정된 총선 때까지 입법기관 역할을 맡을 NLA 의원들은 전ㆍ현직 군 장성이 105명, 경찰 11명, 학자 기업인 관료 등이 84명이다. 군부의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을 할 NLA는 9월에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과도 총리를 임명할 예정이다. 쿠데타를 주도한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이 과도 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태국은 최근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에 과도 정부를 통제할 수 있는 특별권한을 부여한 잠정 헌법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과도 정부가 들어서라도 군부가 최고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윳 총장은 과도 의회를 구성한 데 이어 250명 규모의 개혁위원회 및 헌법초안위원회를 출범시켜 정치 및 사회 개혁을 하고, 새 헌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