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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후보군, 별점 순위 매겨보니

입력
2014.08.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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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 유로 2012 홈페이지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 유로 2012 홈페이지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 UEFA.com 유튜브 캡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 UEFA.com 유튜브 캡처

'나이는 많지 않고 경험은 많은, 영어도 잘하고 바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재벌집 맏며느리 뽑는 기준이 아니다. 31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내놓은 새 A대표팀 감독 선발의 기준이다. 이 깐깐한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된 우선협상 후보는 모두 3명. 이들은 모두 외국인이다.

기술위는 새 사령탑 후보를 추리기 위해 아래 8가지 요건을 제시했다. ▲대륙별 선수권대회 지휘 경험 ▲월드컵 예선을 치러본 경험 ▲월드컵 본선에서의 16강 이상의 성적 ▲클럽팀 지도 경력 ▲교육자로서의 자질 ▲고령 감독 제외 ▲영어 구사 능력 ▲즉시 계약 가능한 자. 위 요건들을 기준으로 대표팀 감독 적합도를 매겨봤다. (별 5개 만점 기준)

1.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2·.네덜란드) ★★★★

시선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에게 가장 먼저 향한다. 2008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은 그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는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로 2012 본선 무대까지 지도해 대륙별 선수권대회 지휘 경험 요건까지 충족시킨다. 물론 이에 앞서서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도르트문트(독일)등 굵직한 클럽팀 감독도 맡았다. 현재 맡고 있는 팀도 없어 한국 행 비행기를 타는 데 걸림돌이 없다.

▶영어 구사 능력은 ‘글쎄’

2. 페르난두 산토스(60·포르투갈) ★★★★

아직 후보로 언급된 적은 없지만, 기술위원회에서 염두한 조건들을 상당부분 충족하는 감독이다. 2010년 그리스의 지휘봉을 잡은 산토스 감독은 유로 2012 8강 성적을 거둔 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극적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코트디부아르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며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포르투, 스포르팅,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AEK 아테네(그리스)등 명문 클럽들을 거치며 낳은 노하우를 쌓은 점,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그리스 지휘봉을 놓고 무적이 됐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찾아볼 수 없는 산토스 영어 인터뷰

3. 프랭크 레이카르트(52·네덜란드) ★★★☆

젊은 나이지만 클럽과 대표팀 감독을 두루 거쳤다. 40세도 안 됐던 2001년 네덜란드 스파르타 로테르담 감독으로 경험을 쌓은 뒤 2003년에 침체기에 빠질 뻔 한 '스타 군단' 바르셀로나를 되살려놨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으로 아시아 축구를 경험했다. 다만 월드컵 본선 지도 경험은 없다. 그러나 유로 대회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에서 보여준 성과가 분명하다.

▶영어 구사 능력은 내가 최고

4. 호르헤 루이스 핀투(62·콜롬비아) ★★☆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를 8강에 올려놓으며 가장 두각을 나타낸 감독으로, 체력과 조직력을 강조한 점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 대회 종료 후 코스타리카 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무직 상태다. 몸값 면에서도 다른 해외파 감독에 비해 부담이 적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히지만, 이번 성과로 몸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는다. 또 이번 대회 이외에는 인상 깊은 감독 경력이 없다.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 연합뉴스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 연합뉴스

5. 알레한드로 사베야(59·아르헨티나) ★★☆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준우승에 올렸던 사베야 감독이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무직'이 됐다. 감독 부임 후 카를로스 테베스, 하비에르 파스토레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과감히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등 팀 리빌딩 당시의 결단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9년부터 자국 클럽인 에스투디안테스 감독을 이끈 경험이 있지만 전체적인 감독 경험이 짧다는 것도 부담이다.

아르헨티나 축구팀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가운데)이 손짓을 하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팀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가운데)이 손짓을 하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기술위 '기준 미달' 후보들 ☆

기술위원회에서 명확한 기준점을 내놓으며 그간 대표팀 감독 후보로 언급됐던 이들 중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상당 수의 후보군이 추려졌다. 파리아스(47·브라질)는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대표팀 감독 경험이 없고 영어 구사도 능숙하지 않다. 명장 마틴욜(58·네덜란드)과 차두리·기성용의 셀틱 시절 스승 닐 레넌(43·북아일랜드) 역시 클럽 경력은 화려하지만 대표팀 지도 경력이 전무하다는 게 흠이다. 세뇰 귀네스(62·터키)는 과거에도 영어 구사 능력 때문에 대표팀 후보군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현재 클럽팀(터키 부르사스포르)감독도 맡고 있어 빠른 합류가 쉽지 않다.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45·크로아티아) 역시 젊고 유능한 감독임에는 틀림없지만, 대표팀 지도 경험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김형준기자 mediabo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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