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 북상으로 강한 남서류 유입돼 기온 상승"
기상청은 서울에 발효 중인 폭염주의보를 1일 낮 12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대치한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에 내린 첫 폭염경보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오전 11시 현재 서울 서초구의 기온은 34.3도를 기록했다.
동작구(33.4도), 금천구(33.2도), 양천구(32.7도), 관악구(32.5도), 마포·송파·강서구(32.4도), 영등포·용산구(32.3도), 종로구(32.3도) 등 서울 곳곳에서 수은주가 33도 안팎으로 치솟았다.
이날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파주·동두천 35도, 수원·이천·춘천·청주 34도, 전주·대구·안동 33도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경기도 동두천시·연천군·포천시·고양시·양주시·파주시 등에도 폭염경보를 내리면서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대전, 인천, 대구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같이 경상북도와 중부 지방의 기온이 뛰는 것은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북상하면서 덥고 습한 남서류가 우리나라로 강하게 유입된데다 맑은 날씨 속에 일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불볕더위는 2일부터 태풍이 북상하면서 뿌리는 비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남부지방부터 시작된 비가 2일에는 중부 지방까지 확대되고 3일에는 전국적으로 비를 뿌리면서 무더위를 다소 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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