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는 아직 배 열두 척이 남았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이순신(1545~1598년)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비장한 말은 오늘날에도 회자된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협에서 왜선 133척을 맞아 대승을 거둔 것처럼 명량대첩을 영화화한 명량도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썼다.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영화 명량(연출 김한민)이 7월 30일에 개봉하자마자 역대 개봉일 최다 관객 신기록과 역대 평일 최다 관객 신기록(68만 3,040명)을 세웠다. 극장 1,159곳에서 6,147회 상영돼 스크린 점유율은 33.6%, 상영 점유율은 42.3%였는데, 좌석 점유율은 59.3%였다. 매출액은 무려 47억 1,154만 6,800원이었다.
명량은 개봉일 예매건수 39만 1,470건(점유율 60.9%)을 기록해 명량에 관한 영화팬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의 개봉일 성적을 살펴보면 도둑들은 45만 2,445명, 변호인은 23만 2,031명, 설국열차는 41만 8,460명, 관상은 37만 3,552명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명량)는 영화계 4대 배급사의 여름 흥행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첫 출발은 쇼박스(군도: 민란의 시대)가 좋았다. 군도는 역대 개봉일 최다 관객 기록(55만 1,257명)을 세웠고 개봉 사흘 만에 100만 관객, 개봉 나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나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군도는 명량에 밀려 30일 관객수가 17만 7,755명으로 줄었다. 하정우와 강동원을 앞세운 군도는 흥행 성적과 달리 관객 평가가 시원찮았다.
명량도 최민식의 연기는 눈에 띄나 서사 구조가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보여주면서 군도와의 흥행 경쟁에서 KO승을 거뒀다. 시작이 무척 좋았던 명량은 6일 개봉하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롯데엔터테인먼트)과 한판대결을 기다린다. 손예진과 김남길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해적은 액션에 코미디를 섞어 오락적인 요소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량>도 최민식의 연기는 눈에 띄나 서사 구조가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보여주면서 <군도>와의 흥행 경쟁에서 KO승을 거뒀다. 시작이 무척 좋았던 <명량>은 6일 개봉하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롯데엔터테인먼트)과 한판대결을 기다린다. 손예진과 김남길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해적>은 액션에 코미디를 섞어 오락적인 요소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흥행 불패로 손꼽히는 뉴(NEW)는 광복절 연휴를 겨냥해 13일 해무를 개봉한다. 박유천과 김윤석 등이 출연한 해무는 폐선 위기를 맞은 선수와 선원이 중국 동포의 밀항을 돕다가 사고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았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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