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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규모 개발사업 재검토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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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규모 개발사업 재검토 시사

입력
2014.07.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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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부동산 매입과 숙박시설 분양에 치우치면 제주의 미래 가치에 반해"

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와 카지노, 드림타워 등에 보완 요구

제주도가 중국자본에 의해 추진되는 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와 드림타워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청정한 자연이라는 기초 위에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방향 전환을 요구했다. 사실상 이들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천명한 것이다. 특히 여러 투자분야 중 가장 시급한 카지노 정비를 위해 국제적 수준의 감독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1일 취임 한달 기자회견에서“일부 투자사업의 경우 부동산 매입과 숙박시설 분양 등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제주 발전 계획의 예측과 동떨어진 숙박시설 과잉공급은 제주의 미래가치에 반하는 것이고 투자자 이익에도 저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외국인 자본이 관심을 두는 카지노와 관련해 “기존 카지노는 영세성, 블랙게임, 매출의 불투명 등으로 건전한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국제적 수준의 감독기구를 설치해 카지노 운영의 건전성과 투명성, 수익금 지역귀속의 틀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의 리조트월드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원래의 주목적 사업인 테마파크에 충실하면서도 지속성이 확보될 수 있는 근거와 방안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것을 사업자에 요구했다. 또 숙박시설은 목적사업과 연계된 숙박 수요량을 근거로 규모 등을 다시 산정해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원 지사는 “카지노 건축물의 사용 목적은 신청단계에서부터 진실되게 의심의 여지없이 충실하게 제시돼야 한다”며 “사업계획서와 건축사용 목적에 명시되지 않은 카지노시설의 운영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그 규모나 운영방식, 수익배분 등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투명하게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제주시 노형동에 건축이 허가된 초고층 빌딩인 드림타워에 대해서는 “이미 형식적인 절차를 거쳤지만 제주의 경관, 교통, 도시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매우 커 현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자는 고도문제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모든 개발사업 및 투자유치사업을 '제주의 미래비전 계획'의 기준에 맞게 처리하고 그 이전이라도 제주의 미래가치를 키우는 양질의 사업은 적극 협조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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