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30일 중국에서 사형수 장기를 적출해 이식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원 전체회의에 이송된 결의안에는 국가의 승인 아래 파룬궁(法輪功) 수련생들과 소수민족 출신자 등을 포함한 사형수들의 동의도 없이 이들의 장기를 적출하고 있다는 ‘지속적이고 믿을 만한 보고들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와 함께 미국 국무부에 대해 중국 국내의 장기 이식 실태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 결의안에 대해 “외교위가 사실과 다른 무책임한 주장을 한다”고 반발하고 장기이식설은 파룬궁이 조작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권단체들이 장기 이식에 사형수들이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을 계속하자 중국 당국은 지난 2012년에 3~5년 이내에 이같은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결의안을 제출한 공화당의 일레나 로스-레티넨 의원은 중국 당국이 파룬궁 수련생들을 겨냥해 폭력적인 단속을 하고 있다며 이들은 억류되면 장기 적출 목적으로 사형을 당한다고 주장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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