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 37년(1711년) 쌓은 북한산성(사적 제 162호)에서 고려시대 성벽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문헌 기록은 백제 개로왕이 이곳에 처음 성을 쌓았고 고려 때 중흥산성이 있었다고 전하지만 실체는 알 수 없었다.
북한산성 성벽을 발굴 조사 중인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문화연구원은 북한산 대서문에서 수문에 이르는 280m 구간과 부왕동 암문 주변에서 고려 때 쌓은 중흥산성의 기저부와 조선 후기 군 초소인 성랑 터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성랑을 발견하기도 처음이다. 총 143개가 있었다는 성랑 중 4개를 발굴, 정면 3칸 측면 1칸의 건물 터를 확인했다. 옛 사료에 따르면 성랑은 1층이 개방된 2층 건물이다. 건물 구조가 확인됨에 따라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성곽의 여장을 따라 나 있는 순찰로도 확인됐다. 중성문에서 행궁 터로 가는 탐방로 오른편에서 발견됐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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