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늘 주총, 새 이사진 구성
구단직원의 횡령 의혹과 방만 운영으로 해체 위기에 몰린 프로축구 강원FC구단이 새 이사진을 꾸린다.
강원도는 1일 오전 11시 강릉 문화예술회관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구단을 이끌어 갈 이사를 선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거리는 임은주(48) 대표의 거취다. 임 대표는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사진 구성을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지사에 위임한 만큼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임 대표는 최 지사가 끈질기게 영입을 시도한 끝에 2013년 5월 강원FC 사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자금난 해소와 구단 정상화 실패, 전임 대표이사와의 불화로 압류를 해제하지 못해 연임시키기에는 최 지사도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주총에서는 14명의 이사진 가운데 임기가 만료된 이사 12명에 대한 거취도 결정된다. 강원도는 구단주인 최 지사의 의중을 반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강원FC를 정상화시킬 능력이 있는 이사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 안팎에선 강원도가 새 이사진의 경우 구단에 1억원 가량 재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나 축구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만약 적당한 인물이 없을 경우 정관상 당연직 이사 3명 이외 최소 1명의 이사를 선임해 구단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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