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고장 경북 예천군이 호랑나비 천국을 만든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호랑나비 대량 사육 기술개발에 나서 최근 성공한 데 이어 인공사육기술을 관내 15농가에 이전, 예천을 호랑나비 사육 기지로 육성한다고 31일 밝혔다. 농가에 호랑나비 알과 먹이식물을 전달하고 사육방법을 전수했으며, 시험 사육을 거쳐 내년부터는 본격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렇게 생산한 나비는 전국 동식물생태원이나 학습용, 이벤트행사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016년 예천세계곤충엑스포에 사용할 호랑나비도 지역 농가에서 생산ㆍ공급할 예정으로 새로운 농가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랑나비 대량사육의 열쇠는 먹이에 있다. 운향과 식물 중 탱자나무와 산초나무 귤나무 외에 새로운 운향과식물이 호랑나비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군은 호랑나비와 더불어 산호랑나비 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노랑나비 흰나비 등 다른 나비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먹이식물을 찾아내 농가에 이전할 계획이다.
김지원 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담당은 “농가에서 정상적으로 사육하면 연간 3,000만원 내외의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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