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는 가뭄 바다엔 ‘냉수대’
동해안 냉수대 연안까지 확산
동해안에 ‘냉수대’가 넓게 퍼져 어류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31일 연안을 따라 형성된 냉수대가 동해 전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인근 양식장과 운항 선박에 피해 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실시간 수온 관측 결과, 지난 25일부터 닷새간 경북 영덕 연안의 수온은 13.1∼20.4도, 강원 삼척 12.3∼24.4도, 강릉은 14.4∼24.1도의 분포를 보였다.
표면 수온을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20도 이하의 냉수대가 동해 연안을 따라서 강릉 이북까지 분포, 동한난류의 흐름을 따라 북상하면서 울릉도 북쪽 해역까지 표층에 넓게 퍼져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해역에 따라 하루 중의 수온 차가 5∼10도 이상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양식 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불규칙한 수온 변화로 짙은 바다 안개(해무)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연안을 항해하거나 해안도로를 운전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동해수산연구소 측은 “현재 동해안에 광범위하게 발생한 냉수대는 일본 오키나와 남방에 발생한 태풍 ‘나크리’의 직ㆍ간접영향으로 8월 초에 일시적으로 소멸하겠지만, 남풍이 불게 되면 다시 냉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동해안 수온 관련 속보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http://www.nfrd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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