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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스라엘 강력 비난…"학교 포격은 전쟁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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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스라엘 강력 비난…"학교 포격은 전쟁범죄"

입력
2014.07.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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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스라엘 강력 비난…"학교 포격은 전쟁범죄"

3주 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한 29일 북부 가자지구 베이르 라히야에서 주민들이 부서진 유엔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3주 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한 29일 북부 가자지구 베이르 라히야에서 주민들이 부서진 유엔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유엔이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유엔학교 포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의 수장 피에르 크랜뷸은 이날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에 대한 이스라엘의 포격에 언급,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자 세계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의 좌표는 이스라엘에 17번이나 통보됐다"며 "(학교에서) 잠자는 어린이를 포격한 것은 우리 모두를 향한 모욕이며 전 세계를 치욕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이 대피해 있는 가자지구 제발리야 난민캠프 유엔학교에 탱크포격을 가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

학교엔 여성과 어린이 등 3천300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포격 당시 대부분 잠을 자고 있었다.

이날 포격은 유엔시설을 향한 이스라엘의 7번째 공격이지만 유엔 측이 이렇게 강경한 어조로 이스라엘을 규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영국 더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24일에도 가자 북부 베이트하눈에서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가 공격을 받아 유엔 직원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날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자리에서 "더이상 수치스러울 수 없는 공격"이라며 "(공격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학교 '인근'에 포격을 했을 뿐이며 해당 지역으로부터 반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유엔학교에 대한 포격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으나 포격의 주체를 따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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