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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테러발생 사처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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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테러발생 사처현 봉쇄"

입력
2014.07.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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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남서부 카스(喀什)지구 사처(莎車)현 유혈 충돌 직후 이 일대가 외부와 완전 차단되고 인터넷도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쉰(博迅) 등 중화권 매체는 30일 주민들을 인용, 사건 발생 직후 사처현 전체가 완전히 봉쇄된 채 차량과 시민들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연결도 차단되고 있다. 이 조치는 최소 198명이 숨진 2009년 7월5일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 충돌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찰은 초기 수사를 통해 이번 테러가 조직적이고 사전에 계획된 엄중한 테러 사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27~29일로 예정됐던 ‘2014년 신장 카스ㆍ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상품교역회’도 일찍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창한 ‘실크로드경제벨트’ 구축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시점이 이슬람교도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날인 점도 주목된다. 종교적 갈등을 증폭시키기에 유리한 시점이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앞서 28일 새벽 사처현에서 일단의 무리가 도끼 등을 들고 정부 기관과 파출소를 공격한 뒤 달아나며 칼을 휘둘러 수십명의 위구르족과 한족들이 다치거나 숨졌다고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경찰은 수십명을 사실했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도 다수 순직했다.

이번 사건이 위구르 분리 독립 운동 세력과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처현은 지난해 12월 말에도 9명이 폭발물을 던지고 칼을 휘두르며 경찰서를 공격해 8명이 사살된 적이 있다. 이밖에도 신장에서는 4월 우루무치 기차역 자살 폭탄 테러로 3명이 숨진 데 이어 5월 우루무치 시내의 한 시장에서 자동차 자폭 테러가 발생해 39명이 사망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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