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실상 국제사회 여론화에 기여
박재동ㆍ이현세ㆍ안수철 등 작품 수록
1월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일본군위안부의 실상을 알렸던 ‘지지 않는 꽃’ 전시회 전시작들이 3권의 책으로 나왔다. ‘지지 않는 꽃’ 전시회는 앙굴렘페스티벌에서만 2만명이 관람하며 위안부 문제의 국제여론화에 기여했다. 전시회 중지를 요구하는 일본인들의 탄원서가 접수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3권은 ‘시선’ ‘도라지꽃’ ‘나비의 노래’(이상 형설라이프)로 구성됐다. ‘시선’은 박재동, 이현세, 김형배 등 15명이 그린 카툰과 짧은 만화를 수록하고 있다. ‘도라지꽃’은 안수철의 글과 강효숙의 그림으로 완성된 단편 만화 ‘성전열차’와 ‘야마토 터미네이터’ 2개로 이뤄졌다. ‘나비의 노래’는 할머니들의 구술자료집을 바탕으로 위안부의 비극을 재구성한 동명의 만화 한 편을 담고 있다. 정기영의 글에 김광성의 그림이 더해졌다. 박재동 작가는 “전시를 위해 만든 작품이기는 하나 만화가 엄연히 출판 장르의 하나이기 때문에 책으로 묶는 것도 중요하다”고 ‘시선’ 머리말에 밝혔다. ‘지지 않는 꽃’ 작품들은 내달 13~17일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도 전시된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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