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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종이통장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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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종이통장 시대

입력
2014.07.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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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다음 달 1일 국내 처음으로 출시하는 '우리 스마트 통장'의 시험구동 화면. 스마트 통장은 기존의 종이 통장을 대체해 입출금 등 창구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폰 프로그램이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다음 달 1일 국내 처음으로 출시하는 '우리 스마트 통장'의 시험구동 화면. 스마트 통장은 기존의 종이 통장을 대체해 입출금 등 창구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폰 프로그램이다. 우리은행 제공

종이통장 없이 은행 거래를 하는 시대가 왔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만으로 입ㆍ출금은 물론 대출 연장 같은 창구 거래를 할 수 있는 ‘우리 모바일 통장’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폰에 응용프로그램(앱)을 깔아 활용하는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8월 1일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애플의 승인이 나는 대로 8월 11일쯤부터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도 이체ㆍ조회 등 일부 종이 통장의 기능을 대체한 ‘앱 통장’은 있었지만 앱에서 일괄적인 통장 관리가 가능한 상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앱으로 예금, 적금, 펀드, 대출, 보험 등 전 계좌를 관리할 수 있으며 자동화기기(CDㆍATM) 입출금도 가능해 종이와 마그네틱선(자성 물질로 된 띠)으로 이뤄진 기존 종이 통장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도장을 찍은 전표와 함께 창구에 제시하던 종이 통장의 이용 방식과 달리 앱을 내려받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은행 창구나 자동화기기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입출금 내역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바로 통지되며 모바일 통장에도 입출금 내역이 반영된다. 종이 통장 하나에 약 200건까지 거래 내용이 담기는 것과 달리 모바일 통장에는 최대 10년치 거래 정보를 넣을 수 있다.

우리은행에서 신규ㆍ분실ㆍ추가로 발급하는 종이 통장은 연간 1,000만개, 은행권 전체로 따지면 7,000만~8,0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통장이 종이 통장을 대체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종이 통장 발급ㆍ관리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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