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높았던 두 지역 격전지로 부상
여야 세력 결집으로 승부 예측 어려워

7ㆍ30 재보궐 선거일인 30일 오후 3시 현재 15개 선거구 투표율이 24.8%로 집계됐다. (▶ 이 시각 투표율) 특히 서울 동작을과 전남 순천ㆍ곡성 지역의 투표율은 각각 36%와 39.2%로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14차례 치러진 재보선 평균 투표율 35.3%을 넘어서는 수치로, 두 지역구의 높은 투표율이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5개 선거구 중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은 전남 순천ㆍ곡성이 37.3%를 기록했고, 광주 광산을은 15.4%로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수도권 가운데서는 서울 동작을이 36%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수원 을(19.7%), 병(23.0%), 정(22.4%) 순이었다. 경기 평택과 김포는 각각 22.2%, 27.6%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동작을과 전남 순천ㆍ곡성의 경우 지난 25,26일이 실시된 사전투표율에서도 각각 13.23%와 13.22%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 투표율(7.98%)을 훨씬 웃돌았다. 그러나 이 같이 높은 투표율이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았다는 점에서 일단 새정치연합 지지도가 높은 순천ㆍ곡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 대한 지지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나가던 동작을의 경우 야권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두 곳이 격전지로 크게 부상한 만큼 여야 지지세력이 크게 결집해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도 볼 수 있어 승패는 예측 불허라는 전망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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