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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석 비행기 타고도 VIP 대우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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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석 비행기 타고도 VIP 대우 받을 수 있다!

입력
2014.07.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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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해외 여행객, 항공 서비스 이용 노하우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휴양지로 떠나는 가족 여행객, 업무 따위는 훌훌 털고 비행기에 오르려는 직장인 그리고 낯선 문화와 낯선 사람을 만나려는 배낭여행족들로 공항이 붐비고 있다. 그런데 이들 중 비행기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아마 대부분 일반석에 몸을 실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석을 이용하면서도 VIP 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된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국내 항공사를

송혜경(34)씨는 얼마 전 친정 부모와, 여섯 살 및 두 살 아들과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 “비행기 타느라 힘들었겠다”는 주변의 걱정에 그녀는 “너무 편했다”고 대답했다. 송씨는 “항공사의 특급 서비스를 누릴 대로 다 누렸다”고 했다. 60세 이상 부모를 대동해 탑승 수속을 간편하게 마쳤고 세 살 미만 아이 덕분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여행하는 날 남편의 생일이 겹쳐 축하 케이크를 받았고 당뇨로 고생하는 친정 어머니에게는 당뇨식 식사가 나왔다.

이 같은 서비스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고 있다. 출발 2, 3일 전 두 항공사 홈페이지와 ARS를 이용하면 된다. 생후 7일 이상 3세 미만 유아를 동반하면 유아용 기내식과 안전의자, 요람, 아기띠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원하면 앞 좌석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효 서비스’로 사전 접수한 국제선 이용객에게 좌석 사전 배정과 전용카운터 탑승 수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또 다른 특화 서비스는 다양한 기내식이다. 저지방식, 당뇨식, 저열량식, 저자극식, 저염식, 클루텐 제한식은 물론 이슬람교식, 힌두교식 등 종교에 따른 음식도 있다.

개, 고양이, 새는 케이지를 포함해 무게가 5㎏ 미만이면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 1인당 한 마리로 제한되지만 새 한 쌍이나 6개월 미만 강아지와 고양이는 한 케이지에 넣어 운송할 수 있다. 운송용기를 포함한 동물 무게가 32㎏ 미만이면 수하물로 위탁 가능하다.

무료 서비스도 잊지 말아야

비용 절감을 위해 직항 대신 경유 항공편을 탈 때도 예상 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표 사례가 카타르항공의 무료 시티 투어. 도하 국제공항에서 5~12시간 스톱오버 하는 여행객에게 무료 도하 시티 투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투어는 현지시각 오전 8시와 10시, 오후 1시와 7시30분에 시작한다. 유명 건축가 아이오 밍 페이가 디자인한 이슬람 예술 박물관과 7㎞ 길이의 해안 산책로인 코르니쉬, 첨단 빌딩이 밀집한 웨스트베이, 전통과 예술의 마을 카타라 등을 약 3시간에 걸쳐 돌아볼 수 있다. 공항 카운터에서 신청하면 되지만 사전예약은 불가능하며 회당 선착순 26명으로 제한된다. 인원이 차면 유료 투어를 해야 하는데 시간대에 따라 시티 투어는 45~90달러(4만6,000원~9만2,000원), 사막 투어는 70~150달러(7만2,000원~15만4,000원)다.

여행객의 또 다른 고민은 휴대폰 로밍이다. 각 통신사는 해외 로밍시 하루 9,000~1만원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주일 해외여행에 6만원에서 7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하지만 일본 여행에서만큼은 비용 걱정을 덜 수 있다. 외국인 승객이 도쿄 등 동부 지역에서 14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와이파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일본항공이 발급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항공 홈페이지에서 ‘NTT EAST free Wi-Fi’ 배너를 클릭해 접수하면 된다. 일본항공 측은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50%가 무료 와이파이 이용을 희망한다”며 여행자의 편리성과 만족도를 향상시킬 서비스라고 밝혔다.

한국 여행객 편의 도모하는 해외 항공사

해외 여행지에 도착했지만 입국이 번거로울 때가 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이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인천_자카르타 노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기내 입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민국 직원이 비행기 좌석을 돌며 입국 수속을 하는 것이다. 착륙 전 사전 입국 심사를 완료해 시간을 절약하게 해준다. 이민국 직원이 입국 도장을 찍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 심사를 건너 뛰고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천공항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D카운터에서 항공권을 발권한 후 바로 옆 도착비자 서비스 카운터에서 35달러를 지불하고 비자를 구입하면 된다. 탑승 후 이민국 직원에게 도착비자와 여권을 함께 제시하면 입국 수속이 완료된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인천_발리 구간 항공기에도 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는 인천_헬싱키 노선을 운항하는 전 항공기에 외항사 중 가장 많은 4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탑승시키고 있다. 헬싱키공항 환승 구간에는 한국어 표지판도 설치했는데 유럽 공항에 한국어 표지판이 등장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유럽연합(EU) 여권을 가진 승객과 함께 한국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자동 출국심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은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유료)와 웰컴 패밀리 서비스를 통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이나 뮌헨 공항에서 직원이 환승, 수하물 찾기, 교통편 등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이 초행인 여행객에게 유용하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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