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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냉방병 쫓으려면? 한 시간마다 으쓱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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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냉방병 쫓으려면? 한 시간마다 으쓱으쓱~

입력
2014.07.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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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냉방이 잘 되는 곳에 오래 있으면 냉방병이 곧잘 생긴다. 냉방병에 걸리면 뒷목과 어깨가 뻐근한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평소 어깨가 경직돼 있는 사무직 직장인 또는 오십견 같은 어깨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은 에어컨 찬바람에 어깨를 조금만 노출해도 통증이 생길 우려가 크다. 목과 어깨는 다른 부위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찬바람이 직접 닿을 경우 체온이 낮아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비가 많이 오고 흐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어깨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외부 기압이 낮은 반면 관절 안쪽의 압력은 높아져 어깨 염증과 부종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여름철 어깨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바깥 기온보다 5도 정도 낮게 유지한다.

온도 조절을 하기 어려운 사무실이나 공공장소에서는 얇은 긴 팔 상의를 입어 찬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는 것을 막는다. 손수건이나 스카프로 목을 감싸고 사무실에서는 한 시간마다 어깨 ‘으쓱으쓱’ 하기, 날개뼈 뒤로 모으기, 어깨 돌리기, 목 돌리기 등과 같은 스트레칭을 한다.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관절도 부드러워져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업무 자세도 바르게 유지해야 한다. PC 모니터의 위치가 눈높이와 맞고 키보드는 팔꿈치가 90도 이상 구부러지지 않는 높이여야 목과 어깨 근육에 스트레스가 덜 쌓인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허리는 세우고 어깨를 펴야 한다. 점심시간에는 야외에서 산책을 하며 가벼운 맨손체조를 한다.

어깨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아픈 부위를 온찜질하면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온도와 습도가 적절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이미 상당히 병이 진행됐다는 신호이므로 병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어깨 치료법은 물리치료, 줄기세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 관절내시경으로 하는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하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ㆍ도움말=김우 날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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