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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m이하가 구두야?"…북한도 '킬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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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m이하가 구두야?"…북한도 '킬힐' 열풍

입력
2014.07.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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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도 구두 디자인 중시…뾰족·키높이 구두 유행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최근 북한의 젊은 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킬힐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최근 북한의 젊은 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킬힐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여성들에게도 '킬 힐'과 같은 굽 높은 구두가 유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평양발 기사에서 '보통강신발공장'을 소개하며 최근 북한의 젊은 층에 화려한 디자인의 신발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끄는 디자인은 뒤축이 높고 다양한 장식이 달린 화려한 구두다.

'킬 힐'뿐만 아니라 구두의 앞바닥도 함께 높인 '웨지 힐' 구두도 인기가 있으며 다양한 끈이나 레이스로 장식한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도 잘 팔린다.

북한에서 엄청난 인기를 끄는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여성단원들도 킬 힐을 신고 공연을 하는 것도 이런 유행을 반영한 셈이다.

보통강신발공장의 리미옥(44·여) 지배인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여성들은 뒤축이 5cm 이하인 낮은 구두는 안 신는다"라며 이런 선호를 반영해 구두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북한에서 패션은 여성들이나 신경 쓰는 것이었지만, 요즘은 남성들도 디자인을 보고 구두를 찾고 있다.

남성들에게는 발끝이 길쭉하고 뾰족한 구두가 인기를 끌고 있고 뒤축이 높은 '키 높이 구두'를 찾는 남성이 많은 점은 남측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키가 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굽이 높은 구두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생산을 시작한 보통강신발공장은 현재 95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평양 최대의 신발생산 공장으로 현재 50여 종의 신발을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구두 디자인이 판매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 공장에는 디자인만 담당하는 8명의 전문 디자이너가 있으며 이들은 백화점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고객 민원을 접수해 새 디자인을 고안한다.

이밖에도 공장은 전 직원을 상대로 매년 2회 구두 디자인을 공모해 이를 새 상품 제작에 활용하며 장애인 등을 위한 특수화의 제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공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각종 매체를 통해 관련 성과도 크게 부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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