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이 평북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 발사장을 1년 넘게 증축하면서 기존 로켓 지지대에 3개 층이 새로 올라간 것으로 29일 분석했다. 미 국방부 고위인사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과 핵 능력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38노스는 이번 지지대 증축 작업이 완공되면 30m 높이였던 은하 3호보다 더 큰 50~55m 높이의 발사체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서해 발사장에서 2012년 4월과 12월 장거리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바 있다. 또 북한이 최근 KN-8으로 알려진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추진체 시험을 추가로 실시해 올 들어 모두 4차례 시험을 단행, 미국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이 같은 시험이 계속되면 그 다음에는 발사시험이 있을 것으로 38노스는 예상했다.
한편 새무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에서 ‘안정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판단에 따라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또한 과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실질적 위협으로 간주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미국 타격 발언을 언급한 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핵 확산을 비롯 북한의 모든 활동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 핵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기구와 국가 간 대응 능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최근 한일 관계와 관련, 양국이 과거사보다 안보 문제에 초점을 둘 것을 요청했다. “한일 또는 한미일 3국 간 군사협력을 통해 안보분야에서 다양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한일 관계로 인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군사 교류를 시행하기 위한 미국의 능력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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